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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조 모음

옛시조 모음 청산은 나를보고 - 나옹선사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선사 (1262-1342); 고려 말기의 고승,공민왕의 왕사. 춘산에 눈 녹인 바람 - 우 탁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저근듯 빌어다가 머리 우에 불리고자 귀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우 탁 (1262-1342) ; 고려 말기의 학자,성리학에 뛰어남. 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은 삼경인데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냥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 (1268-1343) ; 고려 말의 학자,시와 문장에 뛰어남. 녹이 상제 살찌게 먹여 - 최 영 녹이 상제 살찌게 먹여 시냇물..

인생이란 다 바람이라오 / 법정스님

인생이란 다 바람이라오. - 법정스님 - 인생이란 다 바람같은 거라오.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인생이란 다 바람이라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