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실 553

옛시조 모음

옛시조 모음 청산은 나를보고 - 나옹선사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선사 (1262-1342); 고려 말기의 고승,공민왕의 왕사. 춘산에 눈 녹인 바람 - 우 탁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저근듯 빌어다가 머리 우에 불리고자 귀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우 탁 (1262-1342) ; 고려 말기의 학자,성리학에 뛰어남. 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은 삼경인데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냥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 (1268-1343) ; 고려 말의 학자,시와 문장에 뛰어남. 녹이 상제 살찌게 먹여 - 최 영 녹이 상제 살찌게 먹여 시냇물..

안빈낙도 (安貧樂道)

안빈낙도 (安貧樂道)의 즐거움 옛사람들은 어렵고 가난한 생활 가운데서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참다운 인생을 즐길 줄 알았습니다.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잃지않고 살았지요. '안빈낙도'란 그래서 생긴 말입니다. 안빈낙도란 가난 속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참된 인생을 즐기며 산다는 뜻입니다. 이제 그 지혜를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관적인 생활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책을 읽어보면, 우주의 기운은 마치 자력과 같아서 우리가 어두운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어두운 기운이 몰려온다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밝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살면 밝은 기운이 밀려온다는 것입니다. 무척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삶의 고민이 있습니다. 그것이 그 삶의 무게입니다. 그것이 그 삶의..

인생이란 다 바람이라오 / 법정스님

인생이란 다 바람이라오. - 법정스님 - 인생이란 다 바람같은 거라오.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인생이란 다 바람이라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