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실/대중가요

그리운정 / 안정희

들꽃향기. 2015. 1. 10. 18:36

 

 

 

그리운정 / 안정희

 

1

 

바닷길로 한나절 육로길로 반나절
날아가듯 떠나더니 바람처럼 가더니
돌아올 줄 모르네
무심한 동백나무 가지마다에
어느새 꽃망울이
남의 속을 엿보기나 했던것처럼
이다지도 붉게 이다지도 섧게 이다지도 애처롭게
나를 닮아 서럽게 피네

 

2

 

다짐하고 또하고 맹세하고 또하고
아쉬운듯 떠나더니 구름처럼 가더니
소식마저 끊겼네
불타는 유자나무 가지마다에
어느새 영글었나
남의 속을 짐작이나 하는 것처럼
가지마다 가득 나무마다 가득 내맘에도 하나가득
영글었네 그리운 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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